마녀 Part 2
"욕한다고 강해 보이는 게 아니다"
마녀 Part 1에서 박휘순씨의 그 뜬금없는 욕지거리가
영화의 흐름을 방해 했는데(제 입장에서 유일한 옥에 티)
Part 2에선 90%가 박휘순씨더라능
이건 비단 배우의 문제가 아닙니다
왜 그렇게 욕에 집착할까요?
저도 욕 잘하고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욕 나오는 거
시원하게 받아들이는 입장임에도 뜬금없는 욕은 짜증 나요
몇 마디 말이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히는 이야기 안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나름 V.I.P라는 영화도 나쁘게 보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거슬렸던 사람이 김명민 배우셨습니다
김명민 씨가 연기를 못해요? 절대 아니죠
근데 그 뜬금없는 욕지거리가 너무너무 짜증 났어요
거침을 표현함에 있어 꼭 억지 욕을 넣어야 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마녀 Part 2가 아니라 욕쟁이 Part 2인 줄 알았어요
적절한 욕은 카타르시스를 주지만
뜬금없는 욕 퍼레이드는 영화의 흐름을 깹니다
연출 또한 Part 1 보다 너무 연계성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이건 비단 여주인공이 바뀌어서 오는 불편함이 아니었습니다
조력자와의 감정씬이 너무 뜬금없어요
만일 Part 2가 1로 나왔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배우의 문제가 아니라 시나리오의 문제였으니까요
그럼에도 이 영화를 망작이라고 말 못 하는 이유는
확실히 액션신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어두운 화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요
2를 포기하지 않고 보신다면 Part 3을 기대하시게 될 겁니다만
3도 Part 2처럼 시나리오로 뜬금포 날리면
저처럼 마녀 Part 2 기대하던 사람들 조차
차라리 Part 1에서 끝냈어야 했을 거란 이야기가 나올 듯합니다
Part 1 시나리오가 기승전결이 있었다면
Part 2 시나리오는 기승결입니다 뜬금 없죠?
이래서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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