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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동구 가성비 극강 횟집(배달)

by 테르칸 2022. 6. 21.

강동구 가성비 극강 횟집(배달)

개인적으로 회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에요

회라면 육회 육사시미 활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입죠

날로 먹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쿨럭

매장에 가서 먹어보진 않았으나 라이더로 몇 번 갔을 때 친절함 때문에 맘에 들던 곳이었죠

원래 다른 곳에서 자주 시켰는데, 광어 1kg 26,000 + 배달비로 30,000원 조금 안 되는 가격입니다

거긴 딱 기본 회와 야채 그리고 간장과 초고추장 와사비 마늘 고추 정도 주었는데

회만 온니 먹고 싶을때 여기를 자주 이용했어요

물론 1인 술안주로 안주값이 저렴한 건 아닙니다

일반 횟집을 가도 1~1.5만 원(포장) 정도면 먹을 수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풍족하지 않습니다(가격 대비 당연)

저녁 먹고 야식으로 먹기에는 그냥저냥 먹을만 하겠지만 식사대용까지 한다면 상당히 부족하죠

배달 어플로 여러 횟집을 방황하던 중

낯익은 상호가 보입니다(현재 쿠팡만 이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앱엔 상호가 안 떠요)

"천호 수산" 

그래 여기 일하시는 분들 라이더들에게도 친절했지 한번 볼까나? 하는데

처음에 가격이 장난 없습니다

웬만한 생선회는 기본 30,000원

혼술 하기엔 녹녹지 않은 가격이죠

위에 26,000원이나 이거나 뭐가 다르냐 하실 수 있는데

눈으로 보이는 4,000원에(2만 원대냐 3만 원대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몰려옵니다

그런데 리뷰를 쓰면 낙지 한 마리를 서비스로 준다네요!

엇! 그렇지 않아도 항상 한마리 시키면 양이 부족하고 섭섭했는데 30,000원짜리 한번 시켜봤습니다

현재 다른 메뉴는 소자가 전부 매진이고 유일하고 소자 있는 게 숭어뿐이라 숭어를 주문합니다

통장은 통장이 되어갈지언정 주문하는 순간은 나름 행복합니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하고 30,000원에 회와 낙지를 먹을 수 있단 생각에

어차피 기존에 시켜먹던 곳에서 1kg 광어 + 낙지면 4만 원 우습게 넘어가는 상황이라

회가 당기던 그날 무작정 시켰고(배달비 3,000원 +로 33,000원 결제)

이후 몇십 분 지나 배달이 왔습니다

어찌나 열심히 와주셨는데 따봉(라이더 평가) 안 드릴 수 없었죠

하지만 받아 들었던 순간엔 잠시 위기감을 느낍니다

예사롭지 않은 부피를 느낀 거죠

이 양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요즘 웬만한 횟집은 가성비로 회만 주로 주는 곳들 뿐인데

여긴 식당 가서 먹어야 하는 음식들이 죄다 포장되어 옵니다

분리수거하는 게 일일 정도로 처음에 이 양을 보고 정신조차 혼미함을 느낍니다

그저 숭어와 낙지(리뷰 이벤) 야채와 초고추장 정도 올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이게 다 30,000(배달비 3,000원 포함하면 33,000원)

이걸 받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바로 리뷰를 씁니다

"이건 아니지 않나요? 어떻게 다 먹나요?"로 역설적 표현과 별 5개를 바로 드렸죠

무조건 달려오는 부가 음식으론

섞박지(직접 담그셨다고 해요 겁나 맛있습니다), 생선구이, 부침개, 치즈콘, 홍어 날치알 무침

감자 으깬 거, 생선으로 직접 만드셨다는 콜라겐(삶은 문어 왼쪽)과

미쳐 열어 보지도 못했던 동그란 포장용기 보이시죠?

삶은 문어라고 쓴 것 거기에 삶은 문어 한 마리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먹방 유튜버들 입장에서야 별거 아닌 양일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먹는 제 입장에선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죠

우선 낙지를 공략하고 홍어(가오리일 확률이 더 높겠지만) 날치알 무침 먹으며

콘치즈에 감자 으깬 것과 삶은 문어 한 마리에 이어 숭어 조금 먹으니 이미 배가 차오릅니다

섞박지는 일단 오픈하면 다 먹어야 할 것 같아 보류

부침개 먹었다간 회 남겠다 싶어 부침개도 보류

생선구이는 한 마리밖에 처리 못하고 보류

나름 작전을 잘 짜서 먹어보려 했으나

술에 취한 제 손이 부침개로 손이 가는 바람에 

잘 세워둔 작전은 소주 1.8리터(이마트에서 4,380원)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먹다 지친 저는 작전을 포기하고 급하게 남은 음식들 냉장고로 잠입시킨 뒤

다음날 저녁 2차까지 가서야 이 음식들을 전부 제 장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무리 회만 먹으려 했다 해도 다른 곳에서 시켜먹은 게 엄청 후회되었을 정도였죠

왜냐면 다른 부가적인 음식 빼고 회 양만 해도 이미 26,000원짜리 양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저는 얇게 뜬 것보다 두툼한 회를 좋아하는데 진짜 두툼하게 잘 썰어 주셨어요

그리고 며칠 후, 다시 한번 이 음식에 도전장을 내게 됩니다

그래 반듯이 작전을 잘 짜면 하루(선회 후 부가 음식)만에 다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요

이건 그냥 펼쳐놓지 않은 사진인데 여기서 미리 다음날 반찬으로 먹을걸 제외하고

사투를 벌일 생각에 포장을 뜯지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보면 음식 하나가 빠진 게(눈치 못 채셨겠지만) 있는데

생선구이는 정중히 메시지로 넣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생선구이를 좋아하긴 하는데 처음 시켰을 때

밥반찬으로 잘 먹었으나 가시가 좀 많아서 일부러 제외시켰죠

생선구이 빠졌어도 양은 뭐 그대로 어마어마합니다

두번째 주문(리뷰 이벤 낙지 여전히 주심)

이미 머릿속에 작전을 다 세운 터라 일단 숭어 낙지 홍어 날치알 무침으로 선빵치고

2선으로 삶은 낚지와 콘치즈 부침개 외 나머지를 장속에 묻으려 했으나 역시 무리였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시켰을 때처럼 회를 이틀에 걸쳐 먹진 않았으니까요 후후후

3만 원대인데 가성비는 좀 아니지 않나 싶은 분도 계실 겁니다

근데 회 한 마리 9,900원 두 마리 18,000원 하는 가게보다

같은 양의 가격대로 봤을 때 절대 밀리지 않기 때문에

가격 대비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가게(소비자고 가게를 하든 상관없는 사람입니다)는 강동구에 있는 천호 수산이란 곳이며

쿠팡 배달앱 외 다른 곳은 검색(좀 더 싼 곳에 주문하려고 배민 요기요 다 검색해 봄)이 안되실 겁니다

꼭 주 분해서 시켜 드셔 보세요 큰 만족을 드릴 겁니다

단, 사장님께 란 메시지란에 꼭 리뷰 참여라고 쓰셔야 낙지 한 마리도 서비스받으실 수 있으니 참여하세요

물론 어느 순간 이 이벤트가 사라질지 모르지만 현제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엔

리뷰 이벤트는 진행되고 있네요

가게에서 먹을 수 있었던 것(가서 먹어본 적은 없어서요) 같은데

혹여 직접 가서 드셔 보고 싶으시면 지도에서 천호 수산 검색하면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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